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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이야기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카투사에 가면 엄청 편한 군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카투사로써 군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군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 Army

카투사

말그대로 미국 육군에 증원된 한국인이란 뜻으로써 주한 미8군에서 복무하는 한국 군인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미국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지원할때는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 영어 점수가 필요하다.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공인영어점수는 토익 780점, 텝스 690점, 토플 IBT 83점, G-TELP Level2 73점, FLEX 690점 이상이다. 요구 점수만 충족시키기만 하면 될뿐, 점수가 높다고 해서 카투사로 선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원가능 횟수는 1회이며 한번 떨어지면 재지원 할 수 없다.

카투사로써 입대를 하게 되면 일반 육군과 같이 논산 훈련소에서 5주간 훈련을 받은 뒤 3주동안 KTA 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이때 미국 육군의 제식, 군가(Army Song), Marching Song(달릴거나 제식할때 부르는 노래), 미군의 계급체계 등등 다양한 군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각종 영어능력평가도 치른다. 이 영어능력평가는 보직 배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통 카투사에는 해외에서 살다온 인원이 상당수이다. 이들은 보통 토익 950점 이상씩 찍고 들어오고 보직도 미리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다 그런것은 아니다). 마지막날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주어지는데 이때 부모님은 KTA에 들어와서 자식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잠시… 부모님들께 멋진 제식을 보여드리기 위해 3주중에 약 1주일은 엄청 빡세게 제식 훈련을 한다. 차라리 부모님 안만나고 제식훈련 안했으면 좋을 정도로… 하지만 부모님 만나는 날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후반기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은 Camp Jackson 이라고 하는데 여기 식당(DFAC이라 부름)에서 나오는 햄버거가 무지 맛있다. 일명 Jackson Burgur 라 부르니 카투사에 입대하는 분은 꼭 드셔보시길.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KTA에 입소하기위해 화랑대역에 기차가 도착하자마자 쌍욕부터 들었고 선착순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한 100번 정도 했을정도로 정말 살벌한 분위기였다.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지만..

어쨋든 그렇게 3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각자 배치받은 자대(캠프)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카투사가 근무하게되는 지역

미군 계급 체계

미군도 군대고 그들도 계급체계가 엄격하다. 기본적으로 한국군과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미군계급
카투사 보직
카투사 들은 보직에 따라 군생활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 인사과(한국육군) : 미군과 일하지 않고 부대내의 카투사들을 위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영어로 말 할 기회도 거의 없다. 업무 난이도는 낮고 미군과 신경전 벌일 일이 별로 없어서 좋지만 지원대장과의 줄다리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 행정병 : 빡센 곳은 빡세고 쉬운 곳은 쉽다. 복불복.
  • 보급병(Supply) :
  • 전투병(Infantry) : 빡쎄다. 전투병은 KTA 에서 아예 미리 지원을 받는다. 그만큼 각오한 사람만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에 가면 한국 육군 난이도 * 3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듣기로는 군생활 2년 중 1년 ~ 1년 6개월은 훈련 기간이라고 한다.
  • 의무병(Medic) : 할 일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훈련도 은근히 많이 참가하고 교육도 하고 할 일이 은근히 있다.
  • EO (Equal Oppotunity) : 정말 편한 곳. 미군은 다양한 인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간에 분쟁을 해결해 주는 부서인데…인종 차별이 일어나면 중대장 선에서 엄벌을 받기 때문에 이들이 할 일은 거의 없다. 이 곳으로 배치 받으면 꿀 중의 꿀을 맛볼 수 있을듯.

미군 부서

  • S-1 (personnel and administration) :  인사과
  • S-2 (intelligence and security) : 정보과
  • S-3 (operations) : 작전과
  • S-4 (logistics) : 군수과
  • S-5 (plans) : ?
  • S-6 (communication and IT) : 전산과

미군 체계

  • 군단 – Corps
  • 사단 – Division
  • 여단 – Brigade
  • 대대 – Battalion
  • 중대 – Company
  • 소대 – Platoon

카투사 생활

카투사들은 여단 이하에서 대부분 근무하게 될 것이다. 아침 점호는 보통 중대단위로 하되 소대끼리 모여서 분대단위(보통 부서별로..)로 줄을 선다. 아침 점호가 끝나면 소대별로 아침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Company(중대) Running 이나 다같이 운동을 한다.

아침운동이 끝나면 DFAC (Dining Facility) 에서 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안하고 그냥 방에서 더 자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에는 아침메뉴(토스트, 베이글, 계란 등)이 나오고 점심이나 저녁은 main corner 와 fast corner 로 나뉘어져 자기가 먹고싶은데로 가서 먹으면 된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각자의 Section 으로 9시까지 이동해서 오후 5시까지 업무를 본다.

업무시간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자유시간이다. 식사를 하고싶으면 하고 운동을 하고 싶으면 하고 자고싶으면 자면된다. 그리고 부대밖에 나가서 놀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카투사가 편하다고 하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외박!) 그리고 부대마다 정해진 시간에 점호를 하고 선임병장이 한국군 지원대장에게 인원보고등을 하면 하루일과가 끝난다.

카투사의 특권…외박!

카투사는 무엇보다도 주말에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일 것이다. 한국군에서는 외박을 나가려면 포상을 받거나 해야되는데 카투사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마다 외박을 나갈 수 있고 한국명절/미국명절 모두 쉬기 때문에 쉬는날도 훨씬 많고 쉬는날이 주말에 붙어있으면 4 day, 5 day 외박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휴가를 쓰지 않아도 5일이나 부대 밖에서 보낼 수 있다니…정말 이것만 해도 한국군에 비하면 엄청난 혜택이다. 근데..휴가비는 안나온다. 그래서 카투사는 돈을 많이 쓰게된다..기차비로…..

쓰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글은 이쯤으로 마치고 생각나는게 있으면 조금씩 더 추가하려고 합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근데 이런 글 남겨도 군사 보안으로 안 걸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