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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Effect

세 권의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첫번째 책은 Facebook Effect, 두번째는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세번째는 Googled 이다.

그 중 첫번째 책인 Facebook Effect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책의 내용이 좋아서 였기도 하지만 마치 내가 페이스북을 창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Social Network’ 라는 영화를 통해 페이스북이 다루어졌을때는 마크 주커버그 외에는 윙클보스 형제, 세브린, 파커 정도만 출연해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반면에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을 만들어간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이 페이스북을 만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디테일 하게 묘사된다.

내가 초기에 페이스북을 사용했을때는 정말 현재의 페이스북과 정말 많이 달랐다. 페이스북보다 마이스페이스가 훨씬 인기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을때부터 페이스북을 사용했었다. 아마 페이스북이 아래 그림과 같은 모습일때부터 사용을 했던것 같다. 2006~7년쯤? 그때는 광고도 없고 페이지기능도 없었다. 국내 사용자가 거의 없어서 가입만 하고 잘 들어가지도 않았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래 사진정도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old-facebook

위 모습이었을때가 페이스북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성장중이지만 저 시절은 뭐랄까. 저때가 백만에서 천만이 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10억에서 11억이 되는 느낌이라 상대적인 체감 성장 속도가 다르다. 그 성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단순함

지금의 페이스북을 보면 정말 감개무량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고유의 파란색 계열의 컬러는 유지하고 있지만 사이트의 레이아웃이 완전히 바뀌었고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페이지, 그룹, 개발자 API, 네이티브 광고, 스폰서 광고, 강화된 개인정보 관리 기능 등 정말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기능들이 들어갔다. 일반적인 유저들의 눈에는 눈에 보이는 기능이 몇개 없지만 페이지 리포트, 광고 리포트, 개발자 API 등 감추어진 기능들이 훨씬 많다.

페이스북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렇게 엄청난 기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함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접한 글 중에 Virgin 의 CEO 리처드 브랜슨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어떤 바보도 무언가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단순하게 만드는 게 정말 어렵다.

출처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67653

정말 맞는 말이다. 서비스를 만들다보면, 더구나 페이스북 처럼 엄청난 수의 유저가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기능이든, 기술이든 복잡해지는 건 너무나 쉽다. 하지만 복잡함을 경계하고 단순함을 유지하며 유저가 보기에는 더욱 단순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에 대한 철학, 그리고 마음 깊숙히 가지고 있는 가치관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두개가 있다. 첫째,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내에 광고를 지독하게 넣기 싫어했다는 것, 둘째, 돈을 벌기보다는 페이스북의 본질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페이스북에는 광고가 꽤 많이 들어가 있지만 페이스북은 엄청난 수의 유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랬동안 광고를 넣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무료인 페이스북에 광고를 넣지 않으면 돈을 벌 수가 없다. 그러면 엄청난 트래픽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감당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또 투자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투자를 받으면 즉 페이스북에 대한 자신의 의사결정권을 상당 부분 잃게 된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오랫동안 투자를 받지 않았다. 자신이 의사결정권을 잃게 되고 투자자들의 압력에 못이겨 페이스북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광고를 넣기 시작하면 페이스북은 자신의 원하던 페이스북이 아니게 될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광고를 넣기 싫어했을까? 일단 넣기만 하면 엄청난 돈이 따라올텐데 그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의 본질은 광고플랫폼이 아니다. 소셜 네트워크이다. 페이스북 내에서의 소셜 네트워크가 있어야 광고플랫폼도 있다. 주커버그는 이 본질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추구한 것이 아닐까? 이 본질을 잃지 않을 정도로 페이스북이 성장한 후에야 광고플랫폼을 도입하고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 아닐까?

인재

주커버그는 이미 페이스북을 시작할때부터 많은 걸 가지고 시작했다. 바로 하버드라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시작한 것 말이다. 하버드 기숙사에서 친구들하고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냥 하버드에서는 기숙사 친구든 같은과 친구든 이미 검증된 인재 아닌가? (그 사람의 인격은 배제 논외로하고) 그런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어 나갔으니 성공의 문턱에는 조금 더 쉽게 다가갔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사회나와서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하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지 않는가? 하버드라고 달랐을까. 이미 전 세계에 뻗어 있는 하버드 네트워크가 주커버그를 알게모르게 도와주줬을꺼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정말 모든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뛰어난 사람들’ 이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인 주커버그를 비롯하여 페이스북을 하버드 기숙사에서 같이 만들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한때 mp3 p2p 공유 프로그램 냅스터를 만들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던 숀 파커(Sean Parker), Google 에서 Facebook 으로 이직한 쉐릴 샌드버그(Sheryll Sandberg), 그리고 최고의 회사, 최고의 대학에서 속속 모인 최고의 인재들이 페이스북과 함께 했다. 그리고 주커버그는 젊은 사람이 훨씬 똑똑하고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채용을 할때도 최대한 젊은 사람을 뽑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흔히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 다고 말하듯 주커버그도 그렇게 생각하나?ㅋㅋ

냉정

나는 주커버그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커버그는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냉정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우러러고 보고 존경한다. 성공한 사람은 공인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자신이 스스로 혼자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가 주커버그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주커버그는 이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고 본다. 영화 소셜네트워크에서 페이스북이 성공하자 그 성공을 시기하여 시비를 거는 것 처럼 윙클보스 형제를 나쁘게 묘사하고 있지만 정말 그 아이디어가 윙클보스 형제의 것이었다면?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그리고 공동 창업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브린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회사에서 쫒아낸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끔은 비열하게, 때론 냉정하게 판단하고 결정할때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판단과 결정은 자기 자신에게 많은 고통을 주겠지만 성공을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기회

흔히 이런 얘기를 한다. 기회는 준비 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나는 이 말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기회라는 것은 준비된 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가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뭔가를 끊임 없이 갈구하고 노력할때 준비된 자이기에 그 기회가 보이는 것이지, 기회가 스스로 찾아오는 것은 아닌것 같다.

다음 책은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를 읽어볼 생각이다. 언제 다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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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신의 한수 - 빽범의 짧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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