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of “Decemb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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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신의 한수

Facebook + Instagram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여 의도하였던 것이라면 페이스북은 정말 무서운 기업이고, 현재의 결과가 우연찮게 이루어진 것이라면 정말 억세게 운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전자일 것 같다. 그래서 무섭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1조원에 샀다. 그랬던 인스타그램은 현재 가치는 $35 billon (약 38조원) (http://techcrunch.com/2014/12/19/instagram-35-billion-valuation/) 에  달한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2012년 4월에 1조원에 샀으니 1년 8개월만에 38배의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보면 되는 것일까? 정량적인 가치는 아니고 정성적인 가치일 것 같다. 왜냐하면 인스타그램은 요즘 폭발적으로 성장중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인터넷 유저들은 대부분 해외 서비스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해외 서비스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잘 알지를 못하니 쓰지도 않는다. 페이스북 이나 트위터는 정말 예외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너무나도 유명한 SNS 이니까 국내의 많은 인터넷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이지 아마 대부분은 평소 이용하는 해외 서비스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이제는 카카오톡이 모든 컨텐츠를 맛있게 요리해서 떠먹여주는 인터넷 환경이 이런 결과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매우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으로 유저들이 이동하도록 부추겼을 수도(?) 있지만 내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인스타그램의 사용을 유도하는 화면이나 링크들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페이스북으로써도 인스타그램이 자신들의 서비스라라는 것을 그렇게 크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의 서비스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구글 트렌드로 facebook 과 instagram 을 검색해봤는데 페이스북은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instagram 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Google Trend - Facebook

Google Trend – Facebook

Google Trend - Instagram

Google Trend – Instagram

 

최근 들어 페이스북에 뉴스피드나 사이드바에 광고가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사람들도 느낀다. 페이스북에 광고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고 페이스북의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페이스북의 10대 유저수는 7%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말이 7%이지. 전세계인구 60억명중 10억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이중에서 10대의 비율이 50%라고 하고 그 중 7%만 해도 10억0.50.07 = 3500만명이다. 엄청나게 줄긴 했지만 페이스북은 건재하고 늘어난 광고로 인해 여전히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그럼 빠져나간 3500만명의 10대 유저들은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은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갔다. 요즘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 안하면 껴주지도 않는다나 뭐라나? 게다가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의 유저수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연예인들이 부쩍 인스타에 개인의 일상적인 사진들을 올리고 있고 이들은 의도치 않게 인스타그램의 광고를 공짜로 해주고 있다. 덕분에 국내 인스타그램 유저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페이스북으로써는 페이스북의 10대 유저들을 상당부분 잃었지만 그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가입할 사람들은 다 가입했기 때문에 더이상 큰 성장은 없지만 아직 인스타그램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 하기때문에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의 유저 이동이 페이스북으로써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물론 인스타그램은 아직 페이스북처럼 광고가 없어 당장의 수익은 조금 줄어들겠지만 페이스북이 단기적인 수익에 목매달 것 같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면 Facebook Effect 라는 책을 읽어보고 어떤 동영상을 보고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에 대한 마인드를 알게된 내 생각에 주커버그는 단기적인 수익에 목매달 것 같진 않다. 주주들이 방방 뛰겠지만..

아직 페이스북의 유저수에 비하면 인스타그램의 유저수는 조족지혈이지만, 앞으로 페이스북과 공생하며 세상을 대표하는 SNS 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페이스북이 세상을 다가지게 되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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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Jonas Jonasson (요나스 요한슨. 이 작가 이름은 쓰기도 어렵고 스펠링 외우기도 어렵단 말야…) 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그의 후속작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읽어보았다.

다 읽고 나니 두 소설은 너무나 비슷하다. 같은 작가가 쓴 책이니 비슷한게 당연한건가?

일단 제목부터가 인물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두 인물이 매우 뛰어난 능력자들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리고 소설의 형식을 빌어 역사적 사건들에 주인공을 대입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고… 읽다보면 유쾌, 상쾌, 통쾌 하다가 갑자기 역사적 내용이 나오면서 조금 진지해진다는 것도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는 점이 비슷하다! 다른 점은 등장인물과 다른 역사적 배경을 이용했다는 것? 같은 형식으로 두개의 소설을 썼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완전히 새로운 소설을 기대한 나로써는 조금 실망이었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Jonnas Jonasson

Jonnas Jonasson

 

‘우리는 모두 비정상이고 우리는 모두 시간폭탄 같은 존재이다.’
‘삶 자체가 우연의 연속이고, 현실은 내 소설보다 훨씬 황당하다.’

줄거리는 이렇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똥을 치우는 일을 하면서 근근히 먹고살던 놈베코는 똥치우는 일의 책임자가 해고 되자 놈베코가 소장에 임명된다. 소장으로 일하다가 자기 주변에서 유일하게 책을 읽는 타보라는 인물을 만나 글자를 배우게 되고, 타보가 죽자 분뇨처리장을 그만두고 타보의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국립도서관으로 떠난다. 하지만 요하네스버그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교통사고 재판을 받았는데, 놈베코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을 당해 흑인이라는 이유로 핵을 개발을 하는 엔지니어의 집에 하녀로 7년형을 받게된다.

그곳에서는 또 핵개발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엔지니어의 옆에서 놈베코는 핵개발의 공식을 익히게 되고, 또 중국 세자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인 할레르1, 할레르2를 만나고 할레르2와는 연인 사이가 된다. 할레르1은 완전 멍청한 바보이고 할레르2는 놈베코만큼은 아니지만 꽤 똑똑한 사람으로 놈베코의 핵폭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할레르1은 계속되는 너무나 어이없고도 황당한 실수로 놈베코를 속터지게 한다. 할레르1의 여자친구 할머니집에 가서 스웨덴 국왕과 닭볶음탕도 해먹고 감자 농사를 지어 대박쳐서 엄청난 부자가 되고, 놈베코와 할레르2의 뛰어난 머리를 이용해 잡지를 창간했는데 이마저 대박을 터트리지만 결국에 할레르1 땜에 망한다. 보고있으면, 아니 읽고 있으면 할레르1 땜에 속터진다ㅋㅋ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름 행복도 느끼고, 사랑도 하게 된다. 창문 넘어 도망칭 100세 노인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에서도 삶을 매우 긍정적이고 너무 걱적없이 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 같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만나 엄청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대박도 내고 쪽박도 차지만 천천히 목표와 꿈을 향해 다가가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책의 내용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웨덴의 정치상황에 대한 묘사도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이쪽에는 전혀 무지한 나로써는 조금 재미없게 느껴지는 부분이었고 내용도 잘 기억도 안난다ㅜㅜ 다시 책 펴보고 공부 좀 해봐야지… 무식함이 여기서 탄로나네;

근데 할레르1이 헬기에서 떨어졌는데 자기네 베게공장 지붕을 뚫고 베게 더미위로 떨어져서 살아났다는 건 너무 하잖아…ㅋㅋ그래도 너무나 뻔뻔하고 태연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요나스 요한슨이 좋다. 나도 모르게 다음엔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기대하게 된다. 다음엔 어떤 책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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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반성하게 하는 사람들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시절, 런닝 동아리에서 매주 만나 달리기를 같이 했던 친구들인데 하나 같이 배울 점이 참 많은 친구들이다.

그 친구는 철인 삼종경기를 참가하는 철인같은ㅋㅋ 친구인데 그 쪽분야에는 이제 굉장히 빠삭해서 철인삼종경기 관련된 물품들을 사다가 팔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회사다니면서 할 수 있겠냐. 회사생활도 못하고 그것도 제대로 못팔게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배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많이도 아니고 한달 목표를 10만원 순이익 잡고 그 수치를 조금씩 올려나가다 보면 내가 무역이나 사업관련된 것들,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굉장한 자극을 받았다. 아니, 사실 자극이라기 보단 반성을 했다. 나도 회사를 마치고 집에오면 항상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어 보지만 피곤함에, 그리고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살아야 하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면죄부에 기대어 나의 남는 시간들을 의미없는 일들로 채워왔던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논것도 아니다. 차라리 원없이 놀기라도 했으면 지나온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무엇인가를 항상하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 손에 쥐어진게 없다.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을 반드시 끝내어 목표를 달성하고 세로운 목표를 세우는 지속적인 사이클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무엇인가를 끝내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그 친구를 빌어 무엇이 나의 부족함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어딘가에 이런 글을 남긴적이 있었던 것이 떠오른다.

누군가 나를 반성하게 하고 자극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그 사람은 의도조차 하지 않는데 말이다.

이 때는 나와 고향이 같은 친한 형과 만나서 밥먹고 술한잔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와서 트위터인가 어딘가에 남겼던 것 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반성을 했는데 지금 또 똑같은 반성을 하게 되는구나.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 언젠가 달라진 내가 되겠지.

누군가가 의식하지 않고서 나를 자극해준다는 것. 그냥 맥주한잔 기울이면서 하는 이야기들이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게 해준다는 것.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