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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반성하게 하는 사람들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시절, 런닝 동아리에서 매주 만나 달리기를 같이 했던 친구들인데 하나 같이 배울 점이 참 많은 친구들이다.

그 친구는 철인 삼종경기를 참가하는 철인같은ㅋㅋ 친구인데 그 쪽분야에는 이제 굉장히 빠삭해서 철인삼종경기 관련된 물품들을 사다가 팔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회사다니면서 할 수 있겠냐. 회사생활도 못하고 그것도 제대로 못팔게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배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많이도 아니고 한달 목표를 10만원 순이익 잡고 그 수치를 조금씩 올려나가다 보면 내가 무역이나 사업관련된 것들,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굉장한 자극을 받았다. 아니, 사실 자극이라기 보단 반성을 했다. 나도 회사를 마치고 집에오면 항상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어 보지만 피곤함에, 그리고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살아야 하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면죄부에 기대어 나의 남는 시간들을 의미없는 일들로 채워왔던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논것도 아니다. 차라리 원없이 놀기라도 했으면 지나온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무엇인가를 항상하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 손에 쥐어진게 없다.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을 반드시 끝내어 목표를 달성하고 세로운 목표를 세우는 지속적인 사이클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무엇인가를 끝내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그 친구를 빌어 무엇이 나의 부족함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어딘가에 이런 글을 남긴적이 있었던 것이 떠오른다.

누군가 나를 반성하게 하고 자극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그 사람은 의도조차 하지 않는데 말이다.

이 때는 나와 고향이 같은 친한 형과 만나서 밥먹고 술한잔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와서 트위터인가 어딘가에 남겼던 것 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반성을 했는데 지금 또 똑같은 반성을 하게 되는구나.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 언젠가 달라진 내가 되겠지.

누군가가 의식하지 않고서 나를 자극해준다는 것. 그냥 맥주한잔 기울이면서 하는 이야기들이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게 해준다는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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