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of “Ju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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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대리 풍림다방, 세화 프리마켓

제주도에 있을 날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기에, 제주도의 숨은 맛집, 명소들을 돌아다녀보고자 집을 나섰다. 그래서 간 곳은 수요미식회 제주편에서 나왔던 풍림다방. 커피가 그렇게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나 맛있나 맛보고자 집을 나서 50분쯤 달려 도착했다.

그런데 입구가 나무로 막혀져 있는것이, 그리고 사람이 한명도 안보인다는 것에 뭔가 느낌이 안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_-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아래에 바다가 있어서 바닷가를 산책을 하기로 했다.

 

길 안쪽으로 들어서 보니 아래 사진 같은 멋진 게스트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원엔 하얀 강아지가 자리를 잡고 인생을 다 가진 것 마냥 누워있었다. 부럽더라…;

한시간쯤 걸었을까. 다리가 조금 아파지자 카페를 가기로 하고, 차를 몰고 약 10분쯤 달려서  Bellon 이라는 카페에 멈춰섰다. 카페 앞에는 넓은 잔디가 깔려져 있었고 건물도 블랙과 화이트 조합으로 심플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 모습이 기대됐다.

안으로 들어서 보니 카페이기도 했지만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음악카페(?) 였다.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 전 계산을 하고 커피를 만들어 주었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기타를 잡고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던 사람이 피아노를 치는데 수준급 실력이었다. 직접 공연도 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것 같았다.

카페 한쪽 벽면이 커다란 책장이었고, 반층 위에는 좌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매우 색다른 느낌의 카페였다. 카페에서 약 2시간쯤 책을 읽다가 집으로 가는데 세화 오일장에서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것이 보였다. 뭐지? 하고 차에서 내려 장터로 들어가보니,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참 신기했다. 직접 만든 팔찌, 그림,  조각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바닥에 앉아 처음보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풍림다방에서 커피한잔 먹으려고 제주의 동쪽까지 달렸지만 정작 커피는 못먹고, 다른 것들만 보다간다. 그런데 풍림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었더라도 못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지인에게 듣기로는 가봤더니 1시간을 기다려서 커피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고 했었다. 그리고 풍림다방 주인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거 보고 “이렇게 줄 서서 먹을 만큼 맛있지 않아요. 다른 카페 가보세요” 했다고 한다. 참 정직한 주인이다…ㅋㅋ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또 와보련다. 또 다른 느낌의 제주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곧 제주를 떠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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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wift, 그리고 Apple Music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5년 6월 21일 아래와 같은 글을 자신의 텀블러에 올렸다.

http://taylorswift.tumblr.com/post/122071902085/to-apple-love-taylor

요약하면,

자신의 앨범 ‘1989’를 애플의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Apple Music 에서 내렸다.

그 이유는, Apple Music 이 유저들에게 3개월의 무료 체험기회를 주지만 Apple 은 뮤지션들에게 이 3개월동안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Apple 은 자신이 만든 음악을 판매하는 베스트 파트너이고, 자신은 이토록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회사를 존중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Apple 은 사용자에게 무료체험기회를 주더라도 뮤지션들에게 그들의 음악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것은 나 자신을 위한것이 아니다. 자신은 다섯번째 앨범을 냈고, 나 스스로 나의 밴드와 동료들, 그리고 생방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관리팀을 먹여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첫 싱글을 내는 새로운 아티스트나 밴드가 그들의 성공을 위해 대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Apple 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이 믿기지 않는 회사가 3개월동안 사용자들에게 무료체험기회를 주더라도, 아티스트에게 줄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는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Apple 에게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우리의 음악을 아무런 대가 없이 달라고 하지 말아 달라.

이 글은 텀블러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Apple 의 귀에 들어갔다.

이에 Apple 의 수석 부사장 Eddy Cue 는 다음날 이에 대한 대답을 아래와 같이 트위터에 올렸다.

다른 아티스트들을 위해서 이런 글을 쓴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말 훌륭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Eddy Cue 가 트윗을 했지만 Apple 의 의사를 대변한 것이고, 결국 하루만에 자신들의 정책을 바꾼 애플도 훌륭하다.

이런 Cool 한 사례가 대한민국에서도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