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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대리 풍림다방, 세화 프리마켓

제주도에 있을 날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기에, 제주도의 숨은 맛집, 명소들을 돌아다녀보고자 집을 나섰다. 그래서 간 곳은 수요미식회 제주편에서 나왔던 풍림다방. 커피가 그렇게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나 맛있나 맛보고자 집을 나서 50분쯤 달려 도착했다.

그런데 입구가 나무로 막혀져 있는것이, 그리고 사람이 한명도 안보인다는 것에 뭔가 느낌이 안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_-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아래에 바다가 있어서 바닷가를 산책을 하기로 했다.

 

길 안쪽으로 들어서 보니 아래 사진 같은 멋진 게스트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원엔 하얀 강아지가 자리를 잡고 인생을 다 가진 것 마냥 누워있었다. 부럽더라…;

한시간쯤 걸었을까. 다리가 조금 아파지자 카페를 가기로 하고, 차를 몰고 약 10분쯤 달려서  Bellon 이라는 카페에 멈춰섰다. 카페 앞에는 넓은 잔디가 깔려져 있었고 건물도 블랙과 화이트 조합으로 심플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 모습이 기대됐다.

안으로 들어서 보니 카페이기도 했지만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음악카페(?) 였다.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 전 계산을 하고 커피를 만들어 주었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기타를 잡고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던 사람이 피아노를 치는데 수준급 실력이었다. 직접 공연도 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것 같았다.

카페 한쪽 벽면이 커다란 책장이었고, 반층 위에는 좌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매우 색다른 느낌의 카페였다. 카페에서 약 2시간쯤 책을 읽다가 집으로 가는데 세화 오일장에서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것이 보였다. 뭐지? 하고 차에서 내려 장터로 들어가보니,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참 신기했다. 직접 만든 팔찌, 그림,  조각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바닥에 앉아 처음보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풍림다방에서 커피한잔 먹으려고 제주의 동쪽까지 달렸지만 정작 커피는 못먹고, 다른 것들만 보다간다. 그런데 풍림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었더라도 못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지인에게 듣기로는 가봤더니 1시간을 기다려서 커피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고 했었다. 그리고 풍림다방 주인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거 보고 “이렇게 줄 서서 먹을 만큼 맛있지 않아요. 다른 카페 가보세요” 했다고 한다. 참 정직한 주인이다…ㅋㅋ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또 와보련다. 또 다른 느낌의 제주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곧 제주를 떠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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