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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ltraFine 4K 모니터

Apple 이 얼마전 신형 Macbook Pro 를 발표할하면서 LG 의 신형 모니터를 가지고 시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애플이 제조했던 Apple Thunderbolt Display 를 대체할 모니터로써, Apple 이 LG 와 긴밀히 협력하여 만든 모니터라고 한다.
4K (21.5인치, 4096 X 2304), 5K (27인치, 5120 X 2880) 두 종류로 출시 예정이다.

LG UltraFine 4K

새로운 Thunderbolt Display 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은 조금 실망한듯 했지만, Macbook Pro 를 완벽히 지원한다는 말에 조금은 수긍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모니터는 아직 출시 예정이고 판매되고 있지 않아 지금까지 이렇다 할 리뷰가 없었는데 YouTube 에 드디어 LG UltraFine 4K Display 사용기가 올라왔다.

동영상을 보면 색도 맥북과 거의 완벽하게 동일하게 설정되는 것 같고, 내장 스피커도 신형 Macbook Pro 의 스피커보다 큰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모니터는 USB-C 포트만 지원 하며 Thunderbolt 3 규격을 지원한다.
맥북과 연결 할 수 있는 하나의 USB-C 입력 단자가 있으며, 주변장치와 연결 할 수 있는 세개의 USB-C 단자가 있다.
맥북과 연결되는 하나의 USB-C 단자(Thunderbolt 3)로 아래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1. 모니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맥북을 충전
  2. Display 출력
  3. 사운드 전송 (모니터에 스피커가 내장 되어 있다.)
  4. 세개의 다른 USB-C 장치와 맥북간의 데이터 전송

선하나로 이렇게 많은 것들을 처리 할 수 있으니 책상이 상당히 깔끔해 질 것 같다.

다만 주의할 점은 4K 21.5인치 모델과 5K 27인치 모델의 스펙이 일부 다르다.

  1. 맥북 충전시 전력이 각각 60W, 85W 로 다르다.
  2. USB-C 포트 주변기기 연결시 각각 USB 2, USB 3 로 동작하여 최대 전송속도가 다르다.
  3. 색 표현능력이 8bit, 10bit 로 각각 다르다.
  4. 5K 모델에만 카메라가 존재한다.

즉, 5K 27인치 모델이 모든 면에서 앞선다.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무조건 5K 27인치 모델을 사는 것이 좋다. 다만, 5K 27인치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PC, 즉, 신형 Macbook Pro 가 필요하다.
현재로썬 다른 노트북이나 그래픽카드는 Thunderbolt 3 를 지원하는 제품이 없어서 Macbook Pro 가 아닌 컴퓨터는 이 모니터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Macbook 12″ 는 USB-C 포트가 존재하고 4K 21.5인치 버전을 30Hz 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치 않다.)

참고로, 올해말까지 Apple 에서는 Apple Store 에서 판매되고 있는 USB-C 타입의 제품을 할인하고 있으며 LG 의 이 모니터들도 해당한다. 빨리 올해가 지나기 전에 이 모니터가 국내에서 판매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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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그리고 책 표지에는 꽤나 까칠해보이는 표정의 아저씨가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책을 펼치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기대했던 것처럼 술술 읽힌다. 하지만 술술 읽히다가도 곳곳에서 멈춰선다. 멈춰선 곳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본다. 가슴이 찡하다.

겉으로는 매우 까칠하지만 마음은 매우 따뜻한 남자 오베. 정의롭고 원칙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세상에 드문 남자 오베. 아이패드를 사러가서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아이패드를 사러갔던 이유는 책의 마지막즈음에 나온다. 어렸을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직하고 원칙을 지킨다. 그러다가 같이 일했던 나쁜 사람때문에 성실하게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쫓겨난 덕분에 이 남자가 평생을 사랑한 여자 소냐를 만나게 된다.

오베는 소냐를 만났을때 열차에서 밤에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소냐가 자신의 직업을 싫어할까봐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게된다. 자신이 군인이라고 속인 것이다. 소냐는 이 사실을 곧 알아차리지만 모르는 척 한다. 소냐는 여러 남자들을 만났었지만 자신과 함께 하기 위해 가야할 방향과 완전히 다른 길을 몇시간씩 왔다갔다 하는 오베같은 남자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결국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지만 이 사랑이 오래가지 못한다. 소냐가 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된다. 오베는 소냐를 위해 자신이 소냐를 위해 지은 집을 다시 한번 전부 고친다. 싱크대를 다 뜯어 높이가 낮은 싱크대로 교체하는 등 집의 구석구석을 뜯어 고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죽는다.

사람들은 그에게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볼 수 있는 색깔이 있었다. 소냐였다. 그런 그녀가 죽었다. 그래서 그도 죽기로 한다. 그래서 수차례 자살을 시도한다. 그런데 죽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그런 남자가 되도록 놔두지 않고 내 성격상 그런 남자가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이 까칠하지만 가슴 따뜻한 남자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니컬 하지만 원칙을 직키고 가슴이 따뜻하며 한 여자를 사랑하는 그런 남자. 너무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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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영화같은 소설이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에 김명민이 주연이었던 영화 ‘감기’ 가 있었는데 이 영화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개를 등장시키고 인간과 개의 시점을 바꿔가면서 서술해서 더욱 재미있고 특이하다.

’28’ 이라는 제목이 뭔가 했는데 전염병이 퍼지고 나서 28일간의 이야기라서 28 이다.

인간과 개가 같이 병에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이 돌아 화양이라는 도시를 봉쇄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에 대한 실상을 그린다. 그 와중에 정유정 작가는 박동해라는 인물을 통해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군대를 동원해 인간을 가두고 살육하는 장면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 사태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서재형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다. 서재형과 김윤주의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말한다. 병에 걸린 개에 의해 아내를 잃지만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구급대원인 한기준이라는 인물을 통해 정의도 이야기 한다.

소설은 한없이 냉정하다. 이 인물은 안죽겠지? 안죽였으면 좋겠는데 했지만 많은 인물들을 냉정하게 죽여버렸다. 한없이 안쓰러웠던 수진이라는 인물도 성폭행을 당하고 결국엔 죽어 버린다.여기서 ‘이 소설 정말… 냉정하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병으로 인해 극한 상황으로 사람들이 몰려 악마로 변해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의 모습을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에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한다.

소설의 마지막에는 등장했던 거의 모든 인물들이 죽고 한기준과 김윤주만 살아남는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자신의 옆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몫까지 살아가지 않을까

“욕망이 없다면 잃어버릴것도 없어. 잃을게 없으면 두려움도 없고. 드림랜드에 있으면 그렇게 살 줄 있을줄 알았어. 잃지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적어도 그때보다 무서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줄 알았어. 그런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야” – p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