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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 그리고 여러가지 문제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한지도 1년을 넘어 어느덧 2년차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회사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으니. 그건 바로..

카카오와의 합병! 두둥

남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이 대학 졸업하고 회사다니기 시작한지 2년도 안된 시점에 발생했다. 그리고 합병의 과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기적인 사람들

합병을 격으면서 사람들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실명을 내세우며 말하기 껄끄러운 것들을 ‘BLIND’ 라는 익명기반 서비스에 말하기 시작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2004년도 경 제주도로 회사의 인력을 조금씩 옮기기 시작해 현재 서울의 한남, 그리고 제주도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제주도 오피스가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본사이다.

그런데 회사는 제주도에 근무하는 사람과 한남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복지에 차별을 두기 시작했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그리고 그 곳에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가서 일을 해야한다는 점을 앞세워 주거지원, 생활비지원 등 크고작은 복지를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만 제공한다. 그런데 카카오와 합병을 하면서 그럼 제주도 오피스와 제주직원들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BLIND’에 올라왔고, 그 곳에서 한남직원들, 제주직원들 간에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

한남직원들은 합병되면 제주복지도 없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이야기 하고, 제주직원들은 회사가 약속했던 부분이 사라지면 서울생활 청산하고 타의에 의해(회사에 의해) 제주에 내려와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다. 그러면 또 한남 사람들은 서울 사람들도 회사를 위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살고 있다 하고.. 자신들이 제주에 가기가 싫어서 안간 것 또는 일하는 팀이 제주에 없어서 못간 것이라 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복지 때문에 한남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제주 사람들에게 차별을 느끼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라서 그동안 불만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BLIND’ 라는 익명의 공간에 판이 벌어지자 자신들 불만 표출한 것이다. 그 논쟁을 보고 있자니 정말 답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고,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사내 게시판에 불만을 표시하지 못한것도 실명이 드러나면 자신에 대한 제주직원들에 대한 비난, 그리고 무엇일지 모르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닐까?

스트레스

사람들은 나의 생활이나 결정이 나의 의사가 아닌 타인의 의사에 의해 좌우될때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회사합병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그렇다. 나를 포함한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부분의 직원들은 합병 발표가 나기전까지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마 카카오의 직원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합병발표가 났다. 자. 나(나를 포함한 일반적인 직원들)는 뭘 해야할까? 할 수 있는게 없다. 의사결정권이 전혀 없다. 높은 사람들끼리 회의 하고 결정하고 공지를 한다.(이 부분에 대해선 또 밑에서 할 이야기가 있다.) 갑자기 팀을 옮기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출근하라고 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을 하라고 한다. 잘쓰던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버리고 영어이름을 쓰라고 한다. 불평불만을 하지만 안따를 수도 없다.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 만큼 힘든 일이 또 있을까?

나 또한 개인적으로 나의 생활이 타인에 의해 방해받을때 굉장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특히, 내가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어딜 같이 가자고 한다던지 해서 내가 하기로 했던 일을 못하면 나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타인의 시간을 뺏는 것에 대해 스스로 관대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은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나처럼 이러한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신의 앞날 때문에 일 할 마음도 안생기고 의지도 약해진다. 실제로 합병 발표 후 회사 내부가 굉장히 술렁술렁 하고 분위기가 어수선 했다. 직원들이 카페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사실무근인 여러 소문들이 회사 내부에 퍼졌다. 나도 모르게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풀어보려는게 아닐런지.

불만의 시작

다음 직원들의 불만은 바로 호칭에서 시작되었다. 다음 직원들은 ‘~~님’ 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카카오 직원들은 영어 이름(ex. brian, steve 등)을 사용한다. 합병에 있어 이 호칭을 하나로 통일해야 하는데 어느날 공지가 올라왔다. 앞으로 영어이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음 직원들은 왜 카카오의 방식을 따라야 하느냐며 불만을 가졌지만 투덜투덜하면서 받아들였다. 어떤 선택을 하든 한쪽에서는 불만을 가질 것이고, 합병 과정 중에 이런 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소통의 부재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는 회사 이름에 ‘커뮤니케이션’을 넣어 커뮤니케이션을 중히 여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 이라는 단어도 한자어로 ‘많을 다’에 ‘소리 음’, 즉 다양한 소리가 모여 화음 이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합병과정에서 소통은 없었다.

두개의 회사가 합병을 하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한다. 그것도 다음과 카카오 정도의 크기의 큰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약 2000명 정도의 인원의 의사를 모두 반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특별 TFT(Task Force Team)를 만들고 인사, 재무, 교육, 문화 등 각 회사의 업무에 대해 어떻게 합칠 것인지 논의를 진행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결정된 사항을 하나씩 공지하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직원들에게 불리한 사항들이 직원들에게 단 한번의 의견조율도 하지 않고 공지로 올라온것이다. 직원들은 조금씩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영어 이름이였고.)

직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다시 공지가 올라왔다. 경영진 중 한 사람이 올린 공지였다. 회사를 합병하는데 있어 회사의 주인인 직원들의 의견을 묻지않고 일방적인 통지를 해서 의사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는 의사결정이 나기 전에 중간 과정을 공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과 동시에 사내 공지사항 게시판에 댓글 기능 처음으로 생겼다. 그동안 공지사항 게시판에 왜 댓글기능이 없을까 생각은 몇 번 했었다. 하지만 난 공지니까 댓글기능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참으로 멍청하게도… 왜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회사에서는 왜 처음부터 공지사항에서는 댓글 기능을 만들지 않았었을까? 다음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사명과 사내 비전 중 하나인 Open Communication 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공지게시판에 댓글기능이 없었던 것은… 의도적인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유는 쓰레기를 예쁜 포장지로 포장한 선물꾸러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이렇게 경영진이 합병과정을 공유한다고 하자 다음인들의 분노는 조금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TFT 는 약속한대로 합병과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합병과정을 공유하는 글이 하나 둘씩 올라오다가 인사, 복지, 연봉에 관련된 공유글이 올라오고 카카오와의 차별적인 대우가 알려지자  다음인들은 폭발했다. 공유라는 이름으로 예쁘게 포장된 선물꾸러미 안에 쓰레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것이다.

공유가 된 사항들을 TFT가 결정했다고 하지만 높은 사람들이 결정했을 것이다. TFT 에 속한 말단 직원들이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자리에 참석이나 했었을까.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의견은 단 한번도 묻지 않았다. 회사의 주인인 직원들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태의 공지가 올라오자 직원들은 분노했다. 사내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생각이 있으면 그 생각을 회사에 말하자, 말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직원들이 동조했다. 그동안 자신들이 왜 조용히 일만 했을까에 대한 반성의 글들과 함께 경영진의 일방적인 합병 처리 과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음의 사내게시판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았다. 글도 하루에 몇개 안올라온다. 올라와봐야 중고장터에 ‘OO 팔아요’ 의 글이나 회사측에서 공지로 올리기에는 조금 애매한 글들, 서비스 제안이나 서비스 오픈/종료 소식이나 올라온다. 그 말인 즉슨, 다들 자신들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 사람들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회사를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우리 회사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한두번 느낀 것이 아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고 혼자만 생각하고 만다는 사실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만든 회사도 문제가 있다.

결정의 번복

유래없는 직원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자 경영진은 그날 밤 회의를 거쳐 바로 전날 공유(통보)한 내용을 고쳐 다시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엔 경영진 중에서도 CEO 가 나서서 변경된 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변경된 사항에는 연봉인상, 인센티브(인센티브라고 하기도 민망한)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인들은 그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실 사과를 받아들인 것인지, 돈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쨋든 분노는 사그라들었고, 이제 그만 하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회사가 다시 조용해졌다.

이번 일을 겪는 와중 ‘페이스북 이펙트’ 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개인정보를 소홀히 여겨 유저들이 분노하자 이를 바로잡으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문구가 나오는데 그 문구는 아래와 같다.

역사를 보면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과 그 영향 아래에 놓인 사람들 사이에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화가 존재할 때, 가장 공평한 제도가 운영됐습니다. 미래에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이 원칙이 기업에도 해당된다고 깨달을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런 방향으로 ‘전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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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와 패스워드 제한은 왜 하는 것일까?

오늘 e-book 을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빌려 볼 수 있다는 말에 회원가입을 하려고 사이트를 들어갔다.
디지털 도서관 메뉴에 들어가 e-book을 빌릴려고 했지만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그러려니 하고 회원가입을 하는데 무심코 id 란에 평소에 사용하던 아이디를 입력하고 다른 정보들을 입력하고 가입하기를 눌렀더니 아이디를 영문숫자를 혼용하라고 경고창이 떴다. 대체 왜?!

성동구 도서관 회원가입 입력란

생각해보니 국내 사이트를 가입할때 이렇게 아이디나 패스워드의 규칙을 제한하는 사이트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사이트에 가입할때 격었던 아이디 제한 규칙 중 떠오르는 건 아래와 같다.

아이디 제한규칙

  1. 아이디는 영문+숫자 혼용이어야 한다.
  2. 아이디 길이는 6자 이상이어야 한다.
  3. 첫글자는 반드시 영문자이어야 한다.

패스워드 제한규칙

  1. 비밀번호는 8자 이상이어야 한다.
  2. 비밀번호는 숫자,영문자,특수문자가 조합되어야 한다.
  3. 비밀번호에 전화번호가 들어갈 수 없다.

아이디에 대한 제한은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디는 말그대로 ID(Identification) 이다. 사람들이 알아보기 쉬어야 한다. 즉,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글자로 표현해야하는데 굳이 사용자가 원하지도 않는 숫자를 붙이게 하고 내가 쓰는 아이디가 있는데 길이 제한이 있어 쓸데없이 아이디에 원하지도 않는 글자나 숫자를 더 붙어야 하는것은 도대체 왜일까?

비밀번호는 사용자의 정보를 좀 더 강력히 보호하기 위한 제한이라고 하면 수긍이 가지만 특수문자까지 입력하라고 강요하는건 필요이상의 요구라고 본다. 사용자는 분명히 자신이 자주 사용하던 비밀번호를 사용하려 할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비밀번호에 특수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근데 특수문자를 입력하라고 강요하면 사용자는 다음번에 방문할때 이 사이트에 가입할때 사용했던(강요에 못이겨 특수문자를 사용한 비밀번호)를 잃어버려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비밀번호 찾기가 짜증나고 귀찮은 일이라는 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비밀번호 찾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비밀번호 찾기도 그 방식이 매우 불편한 사이트가 많다.

요즘은 보통 웹사이트에 가입할때 이메일을 기재하므로 대부분의 해외사이트들은 이메일로 비밀번호 변경이 가능한 링크를 보내준다.(절대 비밀번호를 이메일로 알려주진 않는다.) 드물지만 비밀번호를 임의의 영문+숫자로 리셋하여 메일로 보내주는 사이트도 있긴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사이트들은 주민번호 인증 또는 아이핀 인증, sms 인증을 통해 비밀번호의 앞 4자리만 알려주는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개인정보 이슈가 뜨거워지자 주민번호를 웹사이트가 이용하는 db 등에 저장 할 수 없도록 법이 바뀌었기때문에 보통 통신사와 연계한 sms 인증방식을 사용하는데 보통 3개정도의 단계를 거쳐야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하아..한번 해보자.

step1

daum의 비밀번호 찾기 화면이다. 비밀번호 찾기를 누르니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다.
아이디, 이름, 전화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입력하고 확인을 눌렀다.

step2

휴대폰으로 인증하기를 눌러봤다.

step3

익숙한 창이 팝업으로 뜬다.

step4

자. 위에 체크박스 네개를 하나씩 체크하고. 앞에서 입력했던 이름과 휴대폰번호를 또 입력하고. 생년월일 선택하고. 성별 선택하고. 확인.

step5

부정인증 방지를 위한 보안문자 입력하고.

step6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길 기다리다가(한 15초 소비) 문자가 오면 인증번호를 다시 입력.

step7

ㅋㅋㅋㅋㅋㅋㅋㅋ나랑 싸우자는 거지?

이정도면 뭐 거의 회원 가입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결국엔 페이지 오류가 떠서 찾지도 못했다. 다시 시도하면 찾을 수는 있겠지만..언제 또 입력한단 말인가!
이러한 과정이 존재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도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비밀번호 찾기 방식이 개선될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한가지 문제가 더 있다. 국내의 거의 모든 사이트가 회원가입 후 아이디의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해외의 주요 사이트들(적어도 내가 이용하는 major 사이트들.(ex. google, facebook, twitter, github 등))은 언제든 내가 사용하는 아이디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아이디의 길이나 문자에 특별한 제한도 없다. 그리고 요구하는 정보도 많지 않다.

pinterest_edit

핀터레스트 회원정보 수정 창

위 화면은 핀터레스트의 회원정보 수정창인데 username 을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

twitter_register

트위터 회원가입 창

위 화면은 트위터 가입창이다. 아이디가 ‘3’ 도 가능하다. 비밀번호는 6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특수문자까지 입력하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국내 사이트는 정말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Active X 도 문제지만 이러한 회원정보에 관련된 것들도 큰 문제다. (Active X 가 있는 것도 결국은 회원정보에 관련된 문제이긴 하지만..)
사용자로는 자신이 원할때 언제라도 아이디를 바꾸고 잃어버린 비밀번호를 찾는 것은 클릭 몇번으로 되야하는 것이 당연한것 아닐까?

사용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막지 말아야 한다. 사용자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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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과 타이핑의 차이

조성문님이 4년전에 작성하신 글(http://sungmooncho.com/2010/03/21/naver)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조성문님 블로그는 rss를 구독하며 자주 읽고 있었느지만 이런 글이 있었는지는 몰라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최근 나는 블로그 플랫폼을 네이버로 옮겨볼까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워드프레스에 글을 작성하면 네이버에 노출이 잘 안되서 사람들의 방문률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몇 개 올려봤더니 올린 당일은 최소한 20~30명의 방문자가 발생했다. 반면 워드프레스에 글을 발행하면 7~8명 올까 말까다. 무려 다섯배 차이인 것이다. 내가 블로그 운영을 열심히 하지 않아 내 블로그를 아는 사람이 없어 rss를 구독하거나 즐겨찾기를 해놓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것이기 때문에..(씁쓸하네;) 이 수치는 매우 객관적인 트래픽 차이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탈에 갇혀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인터넷 생태계가 병들어 있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홈페이지는 대부분 네이버, 또는 다음이다. 외국사람들의 홈페이지는 대부분 구글이다. 차이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브라우저를 켜면 클릭부터 시작하지만 외국 사람들은 타이핑부터 시작한다.

클릭으로 시작하면 클릭된 링크로부터 제공되는 컨텐츠 안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특히 네이버에서 클릭으로 시작하면 대부분의 링크가 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나 컨텐츠로 통한다. 클릭과 타이핑의 차이라고는 했지만 네이버에서는 타이핑으로 시작해도 네이버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 키워드를 타이핑하여 검색해도 네이버 컨텐츠가 나오고 다른 컨텐츠들을 보려면 몇 페이지 뒤로 넘어가야하거나 아님 아예 검색되질 않는다. 하지만 구글에서 타이핑으로 시작하면 정말 다양한 컨텐츠로 뻗어나갈 수 있다. 위키피디아, (네이버가 아닌 수많은)다양한 블로그 플랫폼에 올라온 컨텐츠, 웹사이트, 뉴스 등등 내가 발견할 수 있는 웹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도 하는 구나, 이런 생각도 하네? 해외에는 이런 서비스도 존재하네? 하면서 링크를 타고 인터넷이라는 큰 바다를 헤엄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www 가 무엇인가? World Wide Web 아닌가? 우리나라 웹사이트 앞에는 klw(Korea Local Web)이 붙어야 하지않을까?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이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는 자주 보는 일이지만 볼때마다 깜짝 놀라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다음에 들어가기 위해 네이버에서 ‘다음’을 검색하는 일, 네이버에 들어가기 위해 다음에서 ‘네이버’를 검색하는 일이다. 주소창에 naver 치면 브라우저 히스토리가 저장되어 있어 더 빠르게 접근 할 수 있을텐데도 굳이 한단계를 더 거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있고 사용하는 웹사이트가 몇개나 될까? 네이버, 다음, 네이트? 해외사이트 중엔 페이스북? 거기다 쇼핑하기위한 몇개의 쇼핑몰 사이트들? 나의 생각으로는 10개정도 일것 같다. 나는 지인들에게 가끔씩 물어본다. ‘워드프레스 알아?’ 이 질문을 하루에 수천명이 다녀가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모른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는 알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 저작툴이자 플랫폼을 모르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에 수천명의 방문자가 다녀가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물론 모를 수 있다. 모를 수 있지만 나는 알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인터넷 유저가 인터넷에는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